PEOPLE

쿠키런 카카오 11주년 비하인드! 조길현 님, 이은지 님, 서여경 님

2024-05-03

“11년 전 오늘, 기억하시나요? 추억의 쿠키런 생명 받고, 함께 달려봐요~★ 런!런!~”

오랫동안 멈춰있던 한 게임이 봄날에 움이 트듯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11주년을 맞아 딸기쇼트케이크맛 쿠키와 함께 돌아온 쿠키런 카카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쿠키런 카카오를 만들었던 세 명의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시죠.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길현 : 안녕하세요, 데브시스터즈 신임 CEO 조길현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스튜디오 킹덤의 대표로서도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은지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데브시스터즈 CIPO, 스튜디오 킹덤 공동대표 이은지입니다.

여경 : 반갑습니다. 스튜디오 킹덤 수석 아티스트 서여경입니다.

Q. 7년 동안 업데이트가 멈춰있던 쿠키런 카카오가 업데이트를 재개했다는 소식에 모두가 놀라고도 반가워했는데요.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요?

길현 : 쿠키런 카카오는 쿠키런 IP의 시초가 된 오리지널 게임으로 2013년 4월 2일에 출시되어서 당시 국민게임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큰 인기를 끌었었죠.

그러던 중  2016년 말에 후속작이 출시되고 난 이후 시점부터 회사의 조직구조와 방향에 변화가 생겼고 차기작들의 개발과 운영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유저분들이 계속해서 쿠키런 카카오에 대한 애정으로 함께해 주고 계셨었고, 커뮤니티나 방송을 통해서도 쿠키런 카카오를 재미있게 다뤄주시는 분들도 있었죠. 그리고 쿠키런 카카오를 만들었던 저희들도 이 게임에 대한 애정이 정말 컸기 때문에 쿠키런 카카오도 업데이트를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쿠키런 카카오의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몇 년간 시간이 흘러가다가, 작년인 2023년에 카카오게임 플랫폼 측에서 쿠키런 카카오의 오래된 SDK 버전을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왔던 게 상황이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은지 : 쿠키런 카카오가 워낙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SDK 버전 업데이트를 하려면 많은 보강과 복원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에 규모가 상당히 큰일이었고, 기존에 쿠키런 카카오를 담당하고 있던 팀은 이 정도의 작업을 갑자기 추가로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쿠키런 카카오의 서비스가 강제로 중단될 위기였던 거죠.

하지만 쿠키런 카카오는 쿠키런을 개발했던 저희들과 수많은 유저분들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는 게임이잖아요. 쿠키런 IP의 시초가 되는 오리지널 게임이기도 하고요.

또 그 당시까지도 정말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함께 하고 계신 유저분들도 많이 계셨기 때문에 그런 유저분들을 위해서라도 서비스 종료만은 안된다, 반드시 쿠키런 카카오를 살려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길현님 여경님을 포함해서 쿠키런 카카오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가진 분들이 나서서 쿠키런 카카오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죠.

Q. 스튜디오 킹덤에서 쿠키런 카카오를 맡게 된 건 어떤 이유에서였나요?

길현 : 쿠키런 카카오 서비스가 강제로 종료될 수 있다는 소식을 처음 전해 들은 시점에는 종료까지 기한이 몇 개월 남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업데이트를 하려면 쌓여있는 문제를 해결할게 많았는데 그걸 시간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해결하려면 무리를 해서라도 많은 양의 어려운 작업을 빠르게 해낼 수 있는 의지가 있는 분들이 필요했었죠.

마침 저와 은지님이 공동대표로 있던 스튜디오 킹덤에 쿠키런 카카오를 만들고 운영하던 분들이 여럿 계셨어요. 그래서 이분들과 함께 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어 스튜디오 킹덤으로 쿠키런 카카오 운영 권한을 이관 받았습니다. 그리고 쿠키런 카카오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던 분들을 한 분 한 분 모아서 “어떻게든 해보자, 이대로 쿠키런 오리지널 게임을 종료할 수는 없지 않냐” 설득했죠.

은지 : 다행히 쿠키런 카카오를 같이 만들고 운영했던 분들이 이 게임에 깊은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한뜻으로 모였고, 기존에 담당하고 있던 다른 업무들로 바쁜 상황에도 추가로 시간을 내면서까지 십시일반으로 도와서 업데이트를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행히 기한 내에 업데이트를 준비할 수 있었어요. 쿠키런 카카오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게임으로 마음에 남아있는지 느낄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여경 : 정말 쿠키런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시간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오래된 작업물들을 발굴해 내 하나하나 퍼즐 조각을 맞추며 진행해야 하는 작업이라 예전에 쿠키런 카카오 팀에 속해있었던 분들이라도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었거든요.

참여하신 팀원 분들이 쿠키런 카카오에 애정과 추억이 많은 분들이었기 때문에 다들 적극적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해 나갔고 그래서 시간 안에 업데이트를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이후 4월에 11주년 업데이트도 진행이 되어서 유저분들이 정말 기뻐해 주셨어요. 11주년 업데이트는 어떤 의도를 담아서 제작되었나요?

은지 : 버전 업데이트는 1월에 마무리 지었지만 단순히 SDK 업데이트만 하고 두기에는 이때까지 기다려주신 유저분들께 너무 감사해서 한 번 더 업데이트를 해보기로 했어요. 우리가 10주년은 못 챙겼지만 그래도 11주년은 놓치지 말자라는 분위기가 되어서, 다시 한 번 팀이 TF로 모여 한번 더 십시일반으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업데이트가 오랜 기간 없었는데도 계속해서 이 게임을 즐겨주신 유저분들에게 11주년을 맞아 꼭!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었어요.

길현: 11주년을 맞아 게임에 접속했을 때 여러분들이 오래전에 친했던 친구를 다시 만났을때의 뭉클한 마음을 느끼시길 바랬어요. 그래서 정말 다방면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만들었죠. 쿠키런 카카오의 역대 타이틀이 전부 들어간 타이틀 이미지부터, 오프닝 연출, 신규 쿠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카카오톡 메시지까지 정말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1월 업데이트 때에는 기다려주신 유저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필수 작업을  하는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많은 것들을 추가로 준비하지는 못했었어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추가로 개선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밸런스 조정과 몇가지 오류 수정, 해상도 개선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는데요. 이런 마음이 전해져서인지 준비한게 많지 않은데도 정말 많은 유저분들이 반가워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뭉클했습니다.

그래서 11주년 업데이트에서는 저희가 느꼈던 이런 마음과 감사함을 꼭 유저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여경 : 쿠키런 카카오를 함께 개발하던 분들 모두 같은 마음이어서 모든 작업에 애정과 노력이 가득 담겼어요. 첫 타이틀 부터도 11주년을 맞이하여 업데이트가 이뤄진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게 신나게 연출하면서도, 모든 역대 타이틀이 잘 보이도록 해서 추억을 같이 돌아볼 수 있게 작업했고요.

오프닝 연출도 한 자 한 자 정말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만들었습니다.

딸기쇼트케이크맛 쿠키의 “달리는 거 좋아해? 난 엄청 좋아해!” 라는 대사는 언젠가 유저분들과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 녹아있어요.

유저분들도 저희 팀원분들도 모두 11년 동안이나 쿠키들과 함께 달릴 정도로, 정말 달리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분들이니까요!

Q. 11주년의 신규 쿠키인 딸기쇼트케이크맛 쿠키의 인기가 정말 높은데요. 이 쿠키를 만들면서 어떤 과정들이 있었나요?

은지 : 7년 만에 업데이트되는 신규 쿠키면서 11주년을 기념하는 쿠키다 보니 어떤 쿠키여야 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카카오 쿠키런의 쿠키답게 단순하면서도 맛있어 보이는 느낌이었으면 했고, 그러면서도 유저분들에게 의미가 있을만한 캐릭터여야 했어요.

그러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케이크 들개를 쿠키로 만들어보는 건 어떠냐” 하고 제가 제안을 했었죠. 사실 제 자신도 케이크 들개 덕후여서요(웃음)

이 자리에서 밝힐 게 있는데, 사실 케이크 들개의 디자이너가 바로 여경님이랍니다.

여경 : 네 맞아요. 킹덤 프로젝트 들어가서는 초반엔 몬스터 위주로 디자인을 했었어서, 케이크 괴물 군단 전반을 디자인하면서 마스코트 격으로 만들게 된 캐릭터입니다. 조각 케이크와 개의 조합이 재미있어서 스스로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었는데 이 친구를 너무나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여담이지만 한쪽에만 눈이 있는 넙치 같은 디자인 때문에 3D로 구현하는 팀을 고생하게 만들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길현 : 인형이나 피규어로 만들 때마다 여경님이 옆면에 아무것도 없는걸 보면서 매번 착잡해하셨죠(웃음)

케이크 들개를 쿠키로 만들 때 서사적인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실제로 여경님이 쿠키 스토리 문구도 직접 쓰셨잖아요.

여경 : 그쵸. 7년의 공백을 이으면서도 게임 내외적인 맥락을 컨셉 안에 담아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긴긴 잠이 든 케이크 들개가 일어나니 반쿠반개가 되었고 여전히 주인과 놀고 싶어 하는 쿠키’란 이야기로 쿠키런 카카오가 가진 서사를 표현해 보고자 했습니다.

저 자신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서 어떤 개인적인 소망도 한 스푼 들어가기도 했고요.

사실 작년에 쿠키의 디자인과 설정 초안을 함께 이야기할 때만 해도 정말 쿠키런 카카오에 11주년 신쿠키를 낼 수 있을지 긴가민가했는데 어떻게 정말로 하게 되었네요. 간만에 한 땀 한 땀 그리느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Q. 쿠키런 카카오를 만들던 11년 전, 어떤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여경 : 눈설탕맛 쿠키를 그리며…제야의 종소리를 들었던 날이 생각이 납니다. (일동 웃음)

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아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기억이…

아, 처음 쿠키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 작은 컨테이너 박스 회의실에서 관련 키워드 회의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아티스트였던 은지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작업하고…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때가 여러 가지로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환상 속 생물에 늘 관심이 있었기에 쿠키가 인간의 모습을 본뜬 인간이 아닌 생명체라는 지점이 재밌었어요. 인간을 맛있어 보이게 하찮게 패러디해도 된다는 점이.

그 뒤에도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때 이 캐릭터의 포인트가 뭔지, 그게 쿠키적인 요소랑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 생각의 흐름이 어떤 유머처럼 느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가 괜찮을 때도 아닐 때도 있었지만 과정에선 매번 충실히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유저분들이 쿠키들에 담긴 고민의 흔적을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실 때마다, 저도 어떤 게임의 세계와 캐릭터들을 사랑하고 행복해하던 창작자로서 그 기쁨을 돌려드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싶어서 참 기뻤습니다.

그 기쁨이 이래저래 지금까지 절 달리게 했던 것 같네요.

은지 : 저도 이렇게 단순한 게임의, 이렇게 단순한 캐릭터들의 행간을 여러분이 기꺼이 채워주시는 모습을 보며 쿠키런이라는 IP의 가능성을 느꼈던 것 같아요.

유저분들이 게임에서 보이지 않는 쿠키들의 디테일한 관계나 일상까지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상상력에 영감받은 우리 팀이 또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단순히 컨텐츠 제공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넘어 이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감각을 실감하고 있어요. 이 지면을 빌어, 쿠키런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많은 일들 중에서 왠지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저는 2013년의 할로윈을 꼽고 싶네요.

첫 할로윈을 어떻게 챙겨야 할까 고민하다가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쿠키들이 옷을 다 갈아입고 코스튬 파티를 하면 재밌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와서 재밌겠다 하자 하자 하는 분위기가 됐었어요. 지금이야 후속작들에 스킨 시스템도 있고 쿠키들이 옷을 갈아입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크레이지 한 아이디어였어요. 그때까지 출시된 모든 쿠키의 모션 파일을 뒤져서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전부 다시 그려야 했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말이 안 되는 규모의 일이었는데 그냥 저질렀죠. 커피 몇 잔으로 며칠 밤을 새가면서.

왜냐면 유저분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으니까요.

지금은 정말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여러 게임과 컨텐츠에서 ‘쿠키런’ 프로젝트에 임하고 계시는데, 늘 그때의 코어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크리에이티브 팀을 키워나갔던 것 같아요.

사람들의 마음에 어떤 진동을 줄 수 있다면 직진으로 뛰어드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일에 있어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팀으로 만들고 싶었죠. 그 결과 쿠키런 전체 아트팀은 현재까지도 정말 그런 팀이에요. 어떤 한 세계와 쿠키들의 컨셉, 스토리, 아트워크까지 아우르며 전반적인 경험을 설계하고 연출해 낼 수 있는 멋진 팀입니다.

돌이켜보면 카카오 런칭 당시에는 아티스트가 두 명 밖에 없었네요. 저랑 여경님.

저희 둘이 같은 과 동기였는데 함께 휴학하면서 데브시스터즈에 입사했었어요. 둘이서 정말 고생 많이 했죠. 제야의 종소리도 같이 듣고 회사에서 아침해 보는 게 일상이고 그랬는데 그땐 온 개발팀 전체가 그렇게 지내고 있었어요. 다들 젊었네요 정말…

그러고 보니 길현님은 아예 사무실 구석에 텐트 치고 무슨 홈리스처럼 살고 있었죠. (웃음)

길현 : 그랬었죠. 그땐 정말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모여서 회사를 살려보겠다고 온 힘을 다 쏟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런게임 플레이 부분과 쿠키 개발을 전담하고 있었는데요, 최대한 넓은 층의 유저분들이 저희 게임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싶어서 제가 담당했던 부분 외에도 기획도 직접 하고 밸런스, 운영 계획 등 여러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기억이 나네요.

쿠키의 체력과 생명물약 시스템을 직접 제안하고 개발해서 기존의 다른 런게임들과 다르게 너무 일찍 실패하거나 무한히 달리는 문제를 방지하고, 모든 분들이 성취감을 느끼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개선했던 것도 기억에 남고, 만들어진 맵을 팀원들과 함께 밤새 달리고 또 달려보면서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을 수 있게 난이도 조절을 했던 날들도 기억에 남아요.

그 외에도 정말 많은 기억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쿠키런’ 이라는 이름을 지었던 순간인 것 같아요. 전작의 이름인 ‘오븐브레이크’ 가 한국 유저분들이 처음 접할 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 팀원들이 모여 상품도 걸고 이름 짓는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그때 제가 ‘쿠키런’이라는 이름을 지어서 제안을 했었죠. 그리고 제가 제안했던 ‘쿠키런’이 최종적으로 선정되면서 상품도 받았었구요(웃음)

그 순간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쿠키런’이라는 이름의 IP가 탄생하여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유저들에게까지 확장되어 온 모든 일들의 기점이 된 순간이었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2013년 쿠키런 for Kakao 출시 직후 5월 경의 초기 팀 사진]

Q. 앞으로도 쿠키런 카카오는 업데이트를 이어갈 예정인가요?

길현 :아무래도 게임의 기반 기술과 작업툴 들이 오래전 방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신규 컨텐츠를 자주 선보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그동안 유저분들이 많이 불편해하셨던 부분들이 나아질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하거나, 이벤트와 밸런스 등을 조금씩 다듬으면서 지속적으로 가꿔나갈 계획은 있습니다.

사실 더 많은 업데이트들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여전히 있죠. 쿠키런 카카오 외에 다른 쿠키런 게임들도 서비스가 되고 있기 때문에 출시한지 10년이 넘은 게임을 업데이트하면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11주년 업데이트에 유저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이 정말 컸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 안에서도 어떻게든 조금 더 할 수 있는 게 없을지 팀원들과 함께 계속해서 고민하고 보강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는 유저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동력으로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니까요.

은지: 그리고 이번 쿠키런 카카오를 다시 업데이트하게 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쿠키런의 여러 게임들을 만드는 사람들은 각각이 완전히 분리된 팀이 아니라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저분들이 어느 하나의 게임만이 아니라 쿠키런의 여러 게임들에 두루두루 관심과 응원을 주신다면 쿠키런을 함께 만들어가는 팀원 분들이 더욱 힘을 내서 모든 쿠키런 게임들을 더 발전시키는 여력을 만들 수 있죠.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마녀의 성, 곧 출시될 쿠키런: 모험의 탑 같은 다른 장르의 게임들은 물론이고, 같은 런게임이지만 매력적인 세계관을 펼쳐나가며 풍성한 컨텐츠 경험을 선사하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쿠키런 카카오는 서로가 가진 특장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오래된 친구같은 카쿠런도 종합선물세트 같은 쿠오븐도, 함께 여러분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여경 : 아티스트로서 이전 작품에 다시 돌아가서 기념 작업을 하는 일이 흔치 않은데 기회가 주어져서 기뻤습니다.

카쿠런 이후 다른 쿠키런 프로젝트들 개발과 라이브에 참여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결국 그런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건 쿠키런 카카오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고 있다는 사실이 감동이었고 유저분들께 늘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여러분.

은지 : 11년 전 오늘, 기억하시나요? 그때 제 자신은 밤낮없이 야근하며 쿠키런 카카오를 만들던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아티스트였고, 또 어떤 분은 쿠키런으로 반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 있었던 수줍은 성격의 초등학생이었고, 또 어떤 분은 낯선 타지 생활에 쿠키런으로 향수를 달래던 꿈 많은 유학생이었고… ‘쿠키런’이라는 거대 프로젝트에 14년 동안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정말 많은 분들의 오래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이같이 1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공통된 추억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게 진정한 게임의 힘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열심히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힘을 가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늘 영광이었고, 또 한 번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길현 : 쿠키런은 저에게도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도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을 넘어서 추억과 의미를 담고 있는 소중한 친구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오랫동안 많은 일들을 함께 겪으면서  이야기와 기억들이 쌓여왔고, 때로는 바쁜 삶에 치여 한동안 보지 못하더라도 다시 만나면 반갑고 기쁜, 그런 오랜 친구 같은 마음이 듭니다.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쿠키런과 함께해 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번 11주년 업데이트도 많은 분들이 기쁘게 반겨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저와 팀원들 모두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쿠키런을 통해 10년이 넘는 세월을 넘어 우리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이 소중한 추억들이 계속해서 오래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함께 달려요~ 런!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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