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세계를 향해 런~!런~! 쿠키런 클래식 12주년 기념 개발자 인터뷰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런~!런~! 쿠키런 클래식 12주년 기념 개발자 인터뷰”
쿠키런 IP의 본격적인 시작을 연 게임이자, 국민런게임이라고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으며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쿠키런 클래식(구 쿠키런 for KAKAO).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이자 친구이기도 한 쿠키런 클래식의 12주년 업데이트는 과연 어떤 노력과 정성을 통해 만들어졌을까요? 업데이트를 무사히 마치고 난 오후 개발진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 그동안의 준비 과정 속 고민과 의도,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유저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완성된 12주년 업데이트
안녕하세요, 쿠키런 클래식의 운영 총괄 안유경 입니다. 이번 12주년을 기념해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에요.
먼저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쿠키런 클래식을 비롯한 다양한 쿠키런 게임들의 탄생과 성장 과정에 함께 해왔다고 할 수 있어요. 쿠키런 클래식이 출시된 2013년부터 약 2년 반 동안 QA 리드를 담당했고, 이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QA 리드를 거쳐, 쿠키런: 킹덤의 QA와 퀄리티 디렉터까지 다양한 제품 개발에 참여해왔기 때문이죠.
쿠키런 클래식과의 만남이 다시 시작된 건 바로 작년에 이뤄진 11주년 기념 업데이트였어요.
지난 포스팅(링크)의 인터뷰이 분들께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쿠키런 클래식을 다시 살려 내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 했었는데요. 저를 비롯해 과거 쿠키런 클래식의 런칭과 운영 과정에 함께했던 분들께서 각자 맡은 다른 프로젝트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업데이트를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이처럼 많은 노력 끝에 이뤄진 업데이트를 향해 유저분들께서 저희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뜨거운 호응과 성원을 보내주셨는데요. 당시의 반응을 지켜보며, 쿠키런 클래식을 진심으로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세상에 정말 많구나 라는 사실을 몸소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때의 경험은 제가 11주년 업데이트 이후로도 꾸준히 시간을 내어 쿠키런 클래식 운영에 참여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어요. 또 과거에 아쉽게도 이어나가지 못했던 쿠키런 클래식만의 세계를 다시금 새롭게 펼쳐 나가고픈 마음으로 지금의 운영 총괄 역할을 기꺼이 맡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요.
12주년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듯, 쿠키런 클래식은 저를 비롯한 개발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저 여러분들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어린 시절부터 즐거운 추억을 함께 보낸 소중한 친구 같은 존재니까요. 그만큼 운영 총괄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개발에 임하고 있는데요. 이 자리를 빌려 쿠키런 클래식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설레임과 두근거림의 감정이 가득 전해지도록
모두 잘 아시는 것처럼 쿠키런 클래식은 쿠키런 IP의 본격적인 시작을 연 의미있는 게임이에요. 뿐만 아니라 국민 런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고,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단순한 게임을 넘어 삶의 소중한 일부로 자리매김해있죠.
이 맥락 아래에서 볼 때 지난 11주년 업데이트는 친한 친구를 아주 오랜만에 만났을 때 느껴지는 반가움이나 뭉클함 같은 감정을 듬뿍 드리고픈 의도가 있었어요. 역대 타이틀이 총집합된 메인 타이틀부터, 축하와 기념의 의미를 상징하는 케이크를 모티브로 한 딸기쇼트케이크맛 쿠키, 추억을 부르는 카카오톡 메시지까지 모두 이 의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죠.
여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이번 12주년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출발을 앞뒀을 때의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가득 드리고픈 의도가 있었어요. 11주년 당시 유저분들께서 느낀 뭉클함을 넘어, 앞으로 쿠키런 클래식과 함께 더 새롭고도 흥미진진한 세계를 향해 달려나가고픈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이 의도는 이번 업데이트의 신규 쿠키이자, 게임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주인공으로 ‘멜로우버니 쿠키’를 선택한 이유와도 맞닿아 있어요.
12주년 업데이트를 준비할 때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키워드는 바로 ‘확장’이었어요. 이번 업데이트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세계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될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던 여러 신규 쿠키 후보들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을 했는데요. 이중 다양한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설정의 멜로우버니 쿠키를 이번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결정하게 됐어요. 멜로우버니 쿠키가 가진 특별한 능력이 12주년을 기점으로 더 확장된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쿠키런 클래식에 가장 잘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죠.
한편 스페셜 에피소드인 ‘미지의 토끼굴 여행’에서도 저희의 의도를 찾아볼 수 있어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토끼굴에 들어가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환상의 세계를 모험하는 것처럼, 멜로우버니 쿠키와 함께 맵 위를 달리다보면 등장하는 토끼굴 포털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시공간이 펼쳐지는데요. 기존 에피소드 1부터 5까지 모두 플레이한 유저분들에게는 익숙한 맵부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맵까지 새롭게 만나볼 수 있죠. 이는 다양하게 확장되는 토끼굴 여행을 통해 유저분들께서 앞으로 새롭게 전개될 쿠키런 클래식만의 세계를 경험하고, 기존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도 함께 느끼시길 바라는 의도가 담겨있어요.
한편 이번 12주년 업데이트는 게임 안 뿐만 아니라 게임 밖에서도 유저분들께 가슴 설레면서도, 한층 확장된 경험을 선사해드리기 위한 이벤트들이 진행됐어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AKMU와 함께 진행한 뮤직 콜라보레이션 ‘DADA’를 들 수 있는데요. 지난 시간 동안 쿠키런 클래식과 꾸준히 함께 달려주신 유저분들은 물론, 뜨겁게 사랑하는 무언가를 향해 끊임없이 앞으로 달려나가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된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음원 발매와 동시에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는데요.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쿠키런 클래식의 세계관 속 여러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가령 과거에 진행한 에피소드나 이벤트 속의 주요 상징들부터, 11주년 업데이트 티징에 등장했던 강아지 등 쿠키런 클래식의 팬이라면 무척 반가울 비밀들이 영상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요. 이 사실을 알고 감상하면 더욱 즐겁게 쿠키런 클래식의 12주년을 즐기실 수 있으니 아직 못 보신 분들께서는 아래의 영상을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더 다양한 쿠키, 더 편안한 경험, 더 즐거운 콘텐츠로 가득할 2025년
2024년은 지금까지 유저분들께 느끼고 계셨던 불편들을 개선하고, 쿠키런 클래식이 더 오랜 시간 달려나가기 위해 필요한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한 해였는데요. 올해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이번 12주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한차원 확장된 쿠키런 클래식 만의 세계를 선보이기 위해 더욱 힘 쓸 계획이에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저희는 현재 한 달에 한 번씩 신규 쿠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요. 이를 위해 쿠키런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아티스트들이 한 곳에 모여 쿠키런 클래식에 어울릴 쿠키를 상상하고, 직접 그려보며, 생생하게 구체화하는 사내 해커톤 ‘쿠키톤’을 정기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쿠키런 클래식만의 이야기를 가득 품은 쿠키들을 하나 하나 여러분들께 선보일 생각에 저 또한 벌써 기대 돼요.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새롭게 적용한 스킨 시스템이나, 쿠키 랭킹 시스템 처럼 더욱 풍부한 재미는 물론 편의성도 함께 높여드릴 수 있는 기능들을 계속해서 제공해드리고자 해요. 이외에도 12주년을 맞이해 진행되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나, 새로운 신규 스킨 출시 등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쿠키런 클래식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힘 쓸 예정이에요. 작은 팀이 제한된 일정 속에서 개발하고 있다보니, 여러분들의 기대와 달리 조금은 더딜 수 있을텐데요. 그럼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않고 최선을 다해 개발에 임할 계획이니 부디 꾸준히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쿠키런 클래식이 12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기다려주신 유저분들 덕분이에요. 특히 매해 수많은 콘텐츠들이 새롭게 출시되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받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온 팀이 큰 감사와 보람을 느끼며 개발에 임하고 있어요.
그만큼 여러분들께서 건네주시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귀 기울이고, 더 오랜 시간 함께 달릴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며 운영을 이어나갈 계획인데요. 12주년을 맞아 준비한 풍성한 선물들과 콘텐츠들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라며, 저희는 앞으로도 여러분께 계속해서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알아갈수록 애정이 깊어지는 게임, 쿠키런 클래식
안녕하세요 쿠키런 클래식의 원화 아티스트 황지은입니다. 학창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쿠키런 클래식이었는데요. 보물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던 게임의 아티스트가 되어 사랑스러운 쿠키들의 세계를 직접 만들어 선보이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신기하고 기뻐요.
프로젝트에 합류한 후 제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히스토리를 알게 되고, 또 매일 매일 책임감을 다해 개발에 임하고 있는 동료들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한 명의 유저이자 아티스트로서 쿠키런 클래식에 더 깊은 애정을 갖게 됐고, 여러분께 보다 풍부한 플레이 경험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해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애정을 가득 담아 구워낸 12주년 업데이트의 아트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메인 타이틀과 스페셜 에피소드의 배경, 로비 화면, 로딩 화면 등을 담당했어요. 작업 중 사소한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고자 많은 정성을 기울였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크게 공을 들인 작업을 꼽자면 바로 유저가 쿠키런 클래식을 열면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메인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앞서 유경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게임을 처음 열었을 때 유저분들께서 어딘지 가슴 두근거리고 설레는 감정을 가득 느끼실 수 있길 바라며 작업했던 기억이 나요. 먼저 모험을 떠나는 멜로우버니 쿠키가 12주년을 상징하는 촛불을 든 채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알 속에서 터져 나오도록 연출하면서도, 동료 아티스트 분께서 디자인해주신 고유의 캐릭터성이 잘 유지되도록 작업했어요. 이외에도 새로운 친구와 함께 모험을 떠나기 위해 사방에서 신나게 달려오는 쿠키 친구들, 그리고 먼 너머로 펼쳐지는 신비로운 빛깔의 배경까지. 모두 12주년 기념 업데이트이자 신규 에피소드의 컨셉인 ‘미지의 토끼굴 여행’에 걸맞게, 축하의 의미를 담으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 펼쳐질 것만 같은 감각을 드리고자 세심하게 신경 쓴 요소들이죠.
작업할 당시 멜로우버니 쿠키 너머로 등장하는 쿠키 친구들을 선정하는 일에도 많은 고민을 기울였는데요. 오랜 고민 끝에, 쿠키런 클래식이 12주년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가장 크게 축하해줄 것만 같은 성격을 지닌 쿠키들로 구성했어요. 또 타이틀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마시멜로우 펫을 두 손에 번쩍 든 채 바쁘게 달려오는 좀비맛 쿠키의 모습도 보이실 텐데요. 이처럼 쿠키런 클래식 만의 정겨움과 위트 또한 타이틀에 녹여내고자 신경썼어요.
한편 배경 아트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인 기억이 나요. 배경이란 신규 에피소드의 컨셉을 가장 실감나게 표현해주는 요소이면서도, 플레이의 재미와 몰입감을 높여주는 핵심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이번 에피소드의 신규 맵에서는 마시멜로우와 부활절이라는 컨셉을 반영한 두 가지 배경이 등장해요. 하나는 마시멜로우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함이 느껴지는 파스텔톤의 동산, 다른 하나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멜로우버니 쿠키의 능력에 걸맞는 무드를 담은 동산인데요. 이 배경들을 연출하기 위해 동그랗고 부드러운 곡선과 잘 맞는 디자인 레이아웃을 고민하는 한편, 마시멜로우라는 한정된 색감과 형태 안에서 적절한 화려함을 갖추면서도 어딘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을 것만 같은 신비로움을 동시에 표현해내고자 많은 정성을 쏟았어요.
뿐만 아니라 로비 화면이나 로딩 화면, 멜로우버니 쿠키의 스킬 이펙트, 펫 등 다양한 아트 요소 작업도 함께 진행했는데요. 모두 이번 12주년 업데이트의 핵심 의도가 최대한 매력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작업한 결과물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알고 달리면 더 재미있는 12주년 업데이트
한편 이번 12주년 업데이트 속에는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여러 디테일과 비밀들이 숨겨져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게임 배경 속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들 수 있어요. 신규 맵을 달리면서 배경 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쿠키런: 킹덤의 성, 쿠키런: 모험의 탑의 팬케이크 타워, 쿠키런: 마녀의 성의 성 등 우리에게 익숙한 쿠키런 게임 속의 시그니처 건물들이 지나갈텐데요. 이 건물들은 모두 쿠키런 속 다양한 시공간을 오고가는 이번 스페셜 에피소드의 설정을 반영한 디테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토끼굴 속에서 마주치는 갈림길을 통해 어디로 향하게 될 지 기대하면서 플레이 하는 재미, 신규 맵 위를 달릴 때 등장하는 부활절 토끼 컨셉의 귀여운 장애물들을 아슬아슬하게 뛰어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모로 의미있는 이번 12주년 업데이트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뿌듯한 마음인데요. 팀 모두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유저분들께서도 함께 12주년을 축하하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음 13주년과 14주년에도 쿠키런 클래식이 여러분께 꾸준히 즐거움을 선사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니 부디 애정어린 마음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게임을 개발한다는 건
안녕하세요, 쿠키런 클래식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나민형입니다. 기술을 통해 기획자나 아티스트 동료분들께서 고민해주신 여러 재미 요소들을 실감나는 경험으로 구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죠.
쿠키런 클래식과의 첫 만남은 제가 중학생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쿠키런 for KAKAO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후부터 오랜 시간 동안 집, 학교, 학원 등 여러 장소를 오가며 정말 열심히 플레이했었는데요. 어렸을 때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게임을 지금은 직접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에 늘 감회가 새롭고 벅찬 마음이에요.
유저분들께서 경험할 모든 순간이 즐겁고 편안하도록
평소 프로그래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크래시가 일어나면 안된다는 거예요. 여기에는 플레이를 할 때 앱에서 충돌이 발생되면 안되고, 쿠키의 움직임이나 스킬 발동이 어색해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는데요. 그래서 유저분들께서 “이거 버그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지 않고, 조금의 불편함도 느끼시지 않도록 작은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어요.
이번 12주년 업데이트에서는 멜로우버니 쿠키와 말랑 에그버니 펫 개발, 그리고 시스템부터 UI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친 이벤트 개편을 담당했는데요. 지난 몇 년 간 만들어진 수많은 코드를 읽고 이해하며 기능을 하나 하나 새롭게 개선해야하는 복잡한 과정이었죠.
그래서 어떤 데이터를 어디에 넣어야 하고, 어떤 코드를 작성해야 원하는 동작을 구현할 수 있을지를 여러 시행 착오를 겪으며 터득해야 했는데요. 비록 힘든 과정이었지만, 쿠키런 클래식다운 경험을 만들어 내기 위한 코드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커요.
한편 멜로우버니 쿠키를 개발할 때 기획자님, 아티스트님과 소통하며 그 의도가 최대한 고스란히 담길 수 있도록 신경썼어요. 그리고 실제로 구현을 마친 후에는 동료들과 함께 직접 플레이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유저분들께 더욱 쿠키런 클래식 다우면서도 즐거운 경험을 드리기 위해서는 과연 어떤 연출이 필요할지, 시각적으로 어색한 부분은 없는지, 혹시나 플레이에 지장을 줄 요소들은 없는지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완성도를 높여나갔죠.
이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아티스트 님께서 새로운 이펙트를 그려주시기도 하고, 자칫 불편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빠르게 개선하며, 쿠키에게 더욱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기능들이 다양하게 추가됐어요. 쿠키 개발은 팀에 합류한 후로 처음 맡아보는 일이었는데요. 낯선 작업들이 많았지만, 동료들의 많은 도움 덕에 유저분들께 더욱 즐겁고도 편안한 경험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랜 시간 사랑받는 쿠키런 클래식을 위해
뿐만 아니라 많은 유저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쿠키런 클래식에 12년의 추억을 가지고 있어요. 저를 포함한 쿠키런 클래식 팀은 많은 유저분들의 추억을 고스란히 지키면서도, 이 추억을 더욱 소중한 경험으로 끊임없이 발전시켜드리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며 개발에 임하고 있죠.
저희 팀은 각자 담당하는 역할은 다르지만, 쿠키런 클래식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랜 시간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만들고픈 마음 만큼은 모두 같을텐데요.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더욱 즐겁고 의미있는 추억을 많이 많이 쌓아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여러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대, 그리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